나 누구야?(我是谁?) 1 . 거실 / 밤 - 바닥에 드러누워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 재동 아빠와 누리, 재동 누리 : ( 갑자기 고개를 돌려 심각하게 ) 아빠, 난 누구여요? 아빠 : ( 텔레비젼에서 고개도 안 돌리고 건성으로 ) 우리 집 공주님 재동 : ( 머리를 아빠 얼굴 앞으로 쑥 들이밀어 텔레비젼을 가리며 ) 그럼 난? 아빠 : ( 재동을 바라보며 ) 너? 글쎄......... ( 턱을 손으로 만지며 ) 넌 잘 모르겠는걸 재동 : ( 뾰로퉁해져서 ) 왜 나만 몰라? 아빠 : ( 악마처럼 씩 웃으며 재동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고 ) 이건 비밀인데..... 넌 다리 밑에서 주서 왔걸랑 재동 : ( 큰 소리로 ) 거짓말!! 아빠 : ( 다시 텔레비젼을 보며 ) 못 믿겠으면 엄마한테 물어봐 - 울먹이는 재동의 얼굴 누리 : ( 무표정한 얼굴로 )역시 울 오빠가 아니었어
2 . 재동과 누리의 방 - 불꺼진 방 이불 속에 누워 있는 재동의 말똥말똥한 눈 재동 아빠 : ( 재동의 상상장면. 악마처럼 웃는 재동 아빠의 얼굴. 메아리치는 목소리 ) 다리 밑에서 주워 왔어. 다리 밑에서 주워 왔어 ~ 누리 : ( 역시 재동의 상상장면 ) 오빠 아냐. 오빠 아냐 ~ - 식은땀을 흘리며 벌떡 일어나는 재동 - 재동을 자는 척 하며 실눈 뜨고 바라보고 있는 누리
3 . 재동의 집 앞 - 고개를 푹 숙이고 장난감 보따리를 짊어진 채 집을 나서는 재동 - 재동의 뒷모습 뒤로 길게 늘어진 그림자
4 . 재동의 집 아침 ( 식탁에 앉아 있는 엄마, 양복차림의 아빠, 누리의 모습 ) 재동 엄마 : ( 식탁에 아침을 차리며 ) 누리야 오빠 불러와 누리 : ( 천연덕스럽게 우유를 마시며 ) 오빠 없져 재동 엄마 : 어디 갔어? 누리 : ( 담담하게 ) 아빠가 주서 왔다고 해서 어젯밤에 집 나갔어 재동 엄마. 아빠 : ( 놀라며 ) 뭐라구?
5 . 골목 - 재동을 목 터지게 부르며 헤메는 재동 엄마와 아빠 재동 엄마. 아빠 : 재동아! 재동아! 재동 엄마 : ( 남편을 매섭게 노려보며 ) 당신 재동이 못 찾으면 죽을 줄 알아요 재동 아빠 : ( 풀이 죽어 )걱정 마 금방 찾을 거야 재동 엄마 : 빨리 경찰서에 전화부터 해요 - 갑자기 울리는 아빠의 핸드폰 소리에 깜짝 놀라는 두사람 할머니 : ( 핸드폰에서 들리는 소리. 화난 할머니의 얼굴을 핸드폰에서 튀어나온 모습으 로 보여주며А할머니의 쩌렁쩌렁한 목소리 ) 너희들 빨리 와서 재동이 안 데 려가!! - 할머니의 고함 소리에 핸드폰을 귀에서 멀리 떼어내며 서로를 쳐다보는 두 사람
6 . 재동의 할머니 집 - 재동에게 휘둘려 기진 맥진 엉망이 된 모습의 할머니 ( 산발된 머리, 온몸에 묻은 시 럽등 )의 모습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지는 엄마, 아빠 할머니 : ( 재동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) 제발, 저 녀석 좀 말려줘라 - 얼굴과 옷에 시럽과 쵸콜렛을 잔뜩 묻힌 채 물총을 쏘며 이미 엉망인 된 집 안 쇼파 에서 껑충 껑충 뛰고 있는 재동 재동 : ( 아빠를 발견하고 ) 앗 거짓말쟁이 악당이다. 죽여라!! - 아빠의 얼굴을 향해 물총을 난사하는 재동 - 물을 뒤집어쓴 아빠의 후즐근해진 양복 재동 엄마 : ( 긴장이 풀려 주저앉으며 ) 다행이다 ( 두 팔을 벌리며 ) 자, 재동아 이리와. 집에 가자 재동 : ( 물총을 쏘며 )마녀다. 도망가자! 재동 엄마 : ( 얼굴이 벌개지며 큰 소리로 ) 한 재동! 너 이리 못 와!! - 도망가는 재동을 뒤쫓는 재동 엄마의 모 보여주며